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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국민연금 '국내 주식 27.7%' 과과속…목표 비중 7%p 초과에 증시 매물 폭탄 우려 고조

운용자산 목표치 20.8% 크게 웃돌아…시장 전문가들, 비중 조절용 대규모 리밸런싱 매도 공세 시점 주목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주식 보유 자산 평가액이 전체 운용 자산의 27.7%까지 치솟으면서, 국내 정규 증시를 향한 거대한 매도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국민연금이 사전에 설정해 둔 국내 주식 부문 목표 포트폴리오 비중인 20.8%를 약 7%포인트가량 넘어선 수치다.

 

자산 배분 다변화 원칙에 맞춰 비중을 강제로 맞춰야 하는 기금운용본부의 리밸런싱(자산 재배분) 매도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여의도 증권가와 펀드매니저들의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서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주식 평가 가치를 모두 합산한 결과, 자산 쏠림 현상은 기금 운용 가이드라인을 유의미하게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기금의 자산 운용 체계상 특정 자산 군이 목표 범위를 이토록 크게 초과할 경우, 이를 다시 적정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기계적 매도 집행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전개될 연기금의 매도 물량 규모와 출회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불균형 현상은 최근 국내 대형주 중심의 특정 섹터 반등이나 자산 가치 변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운용 규정상 정해진 20.8%라는 명확한 기준선이 존재하는 한, 약 7%포인트에 달하는 초과분을 덜어내는 작업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낼 경우 발생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할 매도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의 행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지표 역할을 해왔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기업들의 명단이 이미 시장에 공개되어 있는 만큼, 연기금의 비중 축소 작업이 시작되면 해당 종목들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동반 매도세가 촉발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현재 자산 배분 비중이 목표치를 지나치게 웃돌고 있어 기계적인 리밸런싱 매물이 언제든 쏟아질 수 있는 대기 상태라며, 이는 단기 수급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의 이번 국내 주식 비중 초과 집계는 향후 한국 증시의 수급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목표 비중인 20.8%를 향해 자산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출회될 대규모 매도 물량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제 기금운용본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 거대한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단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집행 스케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