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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뉴스 김태훈 기자 | 정부가 우리 경제 상황을 두고 수출 증가세 지속과 소비 등 내수 개선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한층 더 견고해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러나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청년층과 제조업·건설업 중심의 고용 둔화세가 뚜렷해 민생 경제의 양극화 그늘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데 이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그린북에서 사용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표현을 이번 달에 “공고해지고 있다”로 수정한 것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 수출은 경기 회복의 굳건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 선박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동월 대비 70.9%나 급증한 1,02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춤했던 내수도 개선 흐름을 보이며 6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06.6을 기록하는 등 지표 개선이 뚜렷하다.
그러나 거시 지표의 훈풍이 서민들의 체감 경기 개선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전쟁의 장기화 여파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9달러 선, 브렌트유가 84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물가 자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대(3.2% 안팎) 수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제약하고 민생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고용 시장의 양극화 현상 역시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6만 3,000명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일자리의 질과 연령대별 격차가 상당하다. 미래 경제 주축인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9만 7,000명 감소하며 청년 고용 한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조업(-9만 7,000명)과 내수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6만 7,000명) 취업자도 동반 감소하며 산업 현장의 고용 부진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동 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 품목 수급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잠재성장률 반등과 내수·고용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날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