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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정청래·김민석 0.99%p 차 초박빙… 민주당 전당대회 ‘호남 대전’서 분수령

- 충청·부울경 경선 1승 1패 접전… 누적 득표율 0.99%p 차 아슬아슬한 선두 싸움
- 권리당원 33% 몰린 호남 표심 잡기 총력전… 정청래 “호남 지인 연락” vs 김민석 전북·전남 행보
- 현수막·투표 지침 등 장외 공방 과열… 송영길 ‘뉴 DJ 선언’으로 반전 노려

출처:SBS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경선 첫 주 차 결과,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치면서 당권 경쟁이 최고조로 달아오르고 있다. 초기 승패를 가람하지 못한 두 후보는 당원 비중이 가장 큰 호남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청래 후보가 46.65%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김민석 후보는 43.85%로 뒤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앞서 1일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45.06%를 득표하며 44.61%를 얻은 정 후보를 0.45%p 차이로 제치고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주 차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정 후보 45.51%, 김 후보 44.52%로, 두 사람의 격차는 불과 0.99%p다. 경남 지역 가중치 5%가 미반영된 수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백중세에 가깝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의 진짜 승부처로 3주 차에 예정된 호남 경선을 꼽는다. 2주 차 경선이 치러지는 인천·제주, 대구·경북·강원 지역의 권리당원 비중은 전체의 약 1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8월 15일 열리는 호남 경선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집중되어 있어 당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어 16일 진행되는 서울·경기 경선의 당원 비중(약 38%)까지 합치면 사실상 수도권과 호남이 전체 선거판을 좌우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선두권을 형성한 후보들의 호남 구애 작전도 한층 치열해졌다. 정청래 후보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울경과 충청 지역 지지자들에게 “호남에 있는 지인들에게 직접 전화해 표를 부탁해 달라”고 호소했다. 초박빙 구도 속에서 호남 당원들의 표심을 확실하게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김민석 후보 역시 같은 날 전북 전주와 전남 광주를 연이어 방문하며 현장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전남 장흥 출신인 송영길 후보는 ‘뉴 DJ(김대중) 선언’을 앞세워 호남의 맹주를 자처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송 후보는 충청 10.34%, 부울경 9.5%를 얻어 누적 득표율 9.97%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당내 계파 간 장외 설전도 거칠어지는 양상이다. 정 후보는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공식 현수막이 있음에도 특정 후보의 구호를 대놓고 내건 현수막이 방치되고 있다”며 불공정 조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맞서 친명계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 후보 측 일부 지지층에서 공유되는 ‘생일별 투표 지침’을 지목하며 “‘팀정청래’를 가장해 당원들의 순수한 표심을 왜곡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첫 주 경선에서 팽팽한 균형을 이룬 두 후보가 최대 득표 지역인 호남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에 따라 차기 민주당 지도부의 윤곽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