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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주가 폭락에 ‘국민성장펀드’도 마이너스 전환… 수익률 경고등

설정 두 달 만에 평균 수익률 -4.48% 기록하며 평가액 269억 원 감소
코스피 대비 선방은 자산 구조 특성 때문… 5년 만기 폐쇄형이라 최종 손익은 주시해야

출처:AI이미지 생성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정부 정책형 펀드인 국민참여성장펀드마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체 자금의 20%를 차지하는 정부 재정이 선순위 국민 자금의 손실을 방어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증시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수익률 압박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기준 12개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4.51%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2일 펀드가 설정된 이후 누적 평균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 4.48%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설정 당시 6,000억 원이었던 국민 자금 평가금액은 5,731억 원 수준으로 감소하여 약 269억 원의 장부상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펀드는 국민 자금 6,000억 원과 정부 재정 1,200억 원을 합쳐 총 7,200억 원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인공지능과 바이오 및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투자한다. 손실이 발생할 경우 후순위 재정 1,200억 원이 우선적으로 손실을 반영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전체 손실률이 20%에 도달할 때까지는 일반 국민 투자자의 원금이 보호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8.2% 하락하고 코스닥 지수가 14.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손실 폭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그러나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 하락 대비 우수한 성과라기보다는 펀드가 가진 운용 자산의 구조적 특성에 따른 착시 효과로 분석한다.

 

성장펀드의 손실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배경에는 세 가지 주요 요인이 존재한다. 우선 후순위 재정이 1차적으로 손실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개별 자펀드의 코스피 투자 비중이 10% 이내로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증시 폭락의 직접적인 타격을 비켜갔다.

 

또한 전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비상장 기업 주식과 전환사채 등 메자닌 자산은 실시간 시가평가가 아닌 지연평가가 적용되어 시장의 단기 급락이 기준가에 즉시 반영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실제로 펀드의 기준가격은 지속적인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성장펀드의 기준가는 지난달 29일 990.39원에서 이달 3일 955.92원으로 하락하며 최초 설정 기준가인 1,000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달 말 일부 대형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투자 비율 제한 규정으로 인해 상승 수혜를 크게 누리지 못한 점도 기준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 펀드가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5년 만기 폐쇄형 구조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기록 중인 마이너스 수익률은 장부상의 평가손실 상태이며, 향후 첨단 산업 분야의 업황 회복과 투자 기업들의 성과 창출 여부에 따라 5년 뒤 만기 시점의 최종 손익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