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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최근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급증세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구조를 대폭 조정하며 사실상 대출 문턱을 대폭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스스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 결과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주요 은행이 올해 6월 중 새롭게 실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 평균치가 3.27%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19년 7월 이래 최고치로, 금융권의 대출 관리 기조가 한층 강력해졌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대출 금리는 시장 금리를 반영하는 기본금리에 은행이 설정하는 가산금리를 합산해 산출된다. 가산금리 항목에는 운영 원가, 법적 비용, 그리고 리스크 대응을 위한 위험 프리미엄 등이 포함되는데, 최근의 수치 상승은 은행들이 가계대출의 외형 확대보다는 관리와 건전성 확보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은행별 가산금리 현황을 보면 NH농협은행이 3.93%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이어 하나은행(3.50%), 우리은행(3.36%), KB국민은행(3.13%), 신한은행(2.41%) 순이었다. 특히 한 달 전인 5월(3.23%) 대비 0.04%p 상승한 것은 단기간 내 대출 취급 속도를 조절하려는 은행권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와 비교해 은행의 실질 수익성이라 할 수 있는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6월 기준 동일 조건 주담대 예대금리차는 평균 1.48%로, 전달(1.56%) 대비 0.08%p 축소되었다. 이는 은행들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도 가계대출 총량을 통제하려는 목적이 수익 창출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치중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상황에 대해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 속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가산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대출이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만큼, 시중은행들은 자산 건전성 유지를 위해 대출 문턱을 낮추기보다는 선별적인 대출 실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 조달을 앞둔 실수요자들은 은행별 금리 비교와 함께 자신의 대출 조건이 총량 관리 대상에 포함되는지 면밀히 파악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가산금리 최고치 경신은 단순한 수치적 변화를 넘어, 가계대출을 바라보는 은행권의 보수적인 시각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향후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과 맞물려 은행권이 어떠한 금리 정책을 펼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