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OBS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수장의 입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개막될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발표할 통화정책 메시지에 글로벌 자본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 상태다.
최근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5.2%대를 돌파하고 10년물 역시 4.66%를 상회하는 등 가파른 장기물 금리 상승 압력에 시달려왔다. 이러한 글로벌 긴축 발언의 여파는 고스란히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어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잭슨홀 미팅 결과에 따라 외국인 투자 자금의 이탈 압력이 한계치에 다다를 수 있는 만큼, 국내 증시와 외환 당국의 방어 태세가 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경고한다.
장기물 금리 급등과 재정·통화 정책의 미묘한 엇박자 속에서, 글로벌 채권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큰 도화선은 미 국채 금리의 상방 경직성이다.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국채 발행 물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장기물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미 재무부의 자금 조달 전략 간에 벌어지는 미묘한 엇박자는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달러화 가치가 강세 압력을 받으면서 신흥국 시장으로 향하던 투자 자금은 급격히 속도를 줄이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환율 시장은 매일같이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환율 변동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경우 환차손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자금 이탈 현상이 언제든지 가속화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며 국내 유동성을 조이는 정책적 선택을 단행한 것 역시 이러한 대외 자본 유출 압박을 방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잭슨홀 미팅은 전통적으로 연준 의장이 향후 몇 년간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대 선언을 하는 무대였다.
케빈 워시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고수하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차례의 유동성 긴축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이번 미팅은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 거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