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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반도체 수출 호조에… 한국 1인당 GNI 올해 '4만 달러' 돌파 눈앞

2분기 GDP 0.6% 성장 및 명목 GDP 증가율 47년 만에 최고 기록… 한은 "환율 안정 시 달성 가능성 커"

출처:연합뉴스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국내 경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은 반도체 수출의 견인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과 기업 실적의 큰 폭 개선에 힘입어,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성장했다. 비록 1분기에 비해 성장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으나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1.4% 증가했으며,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등을 바탕으로 1.0% 성장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0.4%, 0.2% 늘어났고,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위주로 1.3% 증가했다.

 

특히 가격 변화까지 반영한 명목 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9.2%, 전년 동기 대비 26.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979년 3분기 이후 4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기업들의 총영업잉여가 전 분기 대비 18.5%, 전년 동기 대비 48.2% 폭증하며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처럼 반도체를 중심으로 명목 소득과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질 GNI는 전 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만 6,963달러를 기록했던 1인당 GNI가 올해는 환율 안정세와 맞물려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1인당 GNI 최종 확정치는 내년 3월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늘어난 소득이 가계와 정부로 완전히 이전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해, 2분기 총저축률은 전 분기 대비 3.9%p 상승한 45.6%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성과급과 배당금, 세금 납부 등을 통해 기업의 소득이 가계와 정부로 확산되면서 민간소비와 내수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